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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미국경제

기후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문제

많은 기후, 환경 전문가들은 가뭄, 홍수, 폭풍 등 자연재해가 기후변화로 인해 더 자주 그리고 더 심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기후 변화는 전세계 생산 및 제조업, 식량 및 재화 분배에 미칠 영향은 매우 광범위하며 복잡한데 이와 관련하여

기업들의 첫번째 우려는 자신들 혹은 공급업체들의 공장들 중 어떤 곳들이 자연재해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지일 것이다. 하지만 먼저 올해 나타난 가뭄은 글로벌 무역에 사용되는 수상 인프라가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가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

유럽의 라인강의 물류가 그러하였고 아르헨티나의 파라나 강도 그러했는데 기온변화가 물류에 파급효과가 상당히 컸다.

수위가 낮아진 라인강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 농산물 수출의 대부분은 파라나 강을 거치는데, 파라나 강의 수위는 지난 수년간 감소하면서 아르헨티나가 전세계 수출량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두(soyabean)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다량의 대만산 반도체는 전세계로 운송되기 전에 말레이시아의 Klang 항구에서 포장과정을 진행하는데, 작년 말레이시아 홍수로 Klang 항구가 손상되면서 공급문제로 이어졌다.

 

2018년 독일 라인강은 수위가 감수하면서 운송이 중단된 사례가 있었으며, 이는 해당년도 독일 4분기 GDP-0.4% 포인트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물류 운송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Delft University of TechnologyMark van Koningsveld 교수는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 “기후가 해상운송에 미치는 영향보다 해상운송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더 관심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글로벌 무역의 약 80%가 중간에 선박을 이용한 운송과정을 거치며, 해상무역은 2020년을 기준으로 지난 30년간 약 3배 증가하였는데 기후변화 뿐만이 아니라 해상운송의 체계적 변화 역시 해상운송의 취약성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선박의 크기가 점점 더 커지면서 선박문제가 발생할 시 해결 난이도 및 비용이 모두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뭄에 대비하여 박운송을 대체할만한 마땅한 수단은 없는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선박 한 척은 트럭 100-150대 가량의 물량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상당한 규모의 물류 운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상운송으로 해상운송의 물량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가뭄이 발생할 경우 선적량을 줄이거나, 더 작은 크기의 선박을 다수 운용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여기엔 탄소 배출 및 비용 증가라는 문제가 뒤따른다.

 

Van Koningveld 교수에 따르면 2018년 가뭄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전체 운송물량은 약 60% 감소했는데 앞으로 이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 고민해봐야할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