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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미국경제

미국 경기 침체 전망의 헛점과 실질임금 하락

미국 경제 하락 전망은 생산량 및 생산성 축소가 해고 싸이클로 이어지면서 리세션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에 기반한다. 그러나 이 주장에는 한가지 큰 허점이 있는데, 그것은 기업들의 가격결정력이 생산성 약세를 상쇄하면서 기업들의 이익 및 이익 마진은 견조할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로는 올 상반기 미국 경제의 생산성은 급격히 축소되었으며 2분기 생산성은 전년 대비 -2.5% 감소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축소를 기록하였다. 반면 임금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였는데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6.7% 상승하였다. 이는 평균적인 노동자의 생산 규모는 줄었으나, 임금은 증가했음을 의미하고 이는 다른 말로 단위노동비용은 1982년 이후 최대 연간상승폭인 9.5% 증가를 기록했다는 것을 말한다.

 

앞서 말한것처럼 생산규모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가격결정력 확보 등으로 20222분기 미국 기업실적은 시장예상을 월등히 상회하면서 시장 전반에 퍼져있던 비관론을 떨쳐냈다.

 

S&P 500 기업들 중 87%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그 중 75%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과 70% 기업의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였다. S&P 500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2분기말에 시장에서 전망하던 4.0%와 대비됨.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들을 포함한 미국 경제 내 전체 기업들의 이익 역시 2분기에 증가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물론 인플레이션과 이를 통제하기 위한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해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는 분명히 둔화되고 있으나, 이는 아직 본격적인 비용절감 사이클을 발생시킬만큼 충분하지 않다.

 

2022년 2분기에 생산성 축소와 이익 증가는 종국적으로 기업들의 가격결정력으로 설명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기업들이 1단위 생산량에 투입하는 비용은 증가했지만, 이 증가한 비용을 모두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

 

 반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질임금은 감소했음을 이미한다.

 

여기서 실질임금이란 '물가상승 효과를 제거한 실질적인 임금을 말한다. 이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낸 임금으로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누어 산출한다.

 

 이는 소비자들의 소득이 증가했지만, 증가한 소득의 대부분을 기업들이 높은 가격의 형태로 회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기업과 소비자간의 대결에서 기업들이 승리한 것이며, 소비자들은 패배했다.

  

실질임금, 통계청

 

기업들의 안정적인 이익 및 이익마진은 왜 해고사이클이 가속화되지 않았는지와, 고용성장 및 노동수요 강세가 지속되는지를 설명함. 견조한 기업들은 구조개편을 시행하지 않으며, 대다수의 미국기업들은 재정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이다.. 기업들의 이익 마진은 일반적으로 기업사이클의 중반정도에서 고점을 기록. 그 다음 마진축소, 현금 소각, 밸런스시트 악화가 어느정도 지속된 후에야 기업들은 비용절감 및 해고를 시작하였다.

 

올해 하반기 기업들의 마진은 적정 수준으로 축소되고, Fed의 금리인상으로 고용시장의 slack이 완전 소진된 이후인 내년 초에 기업 마진 축소가 심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후 2023년 하반기에 가서야 리세션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기관들이 있으나, 기업들의 양호한 재무상태와 언제든지 상황은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리세션 발생 시점은 더 늦춰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