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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미국경제

중국 국영기업 미국 주식시장 상장폐지(상폐), 미국 중립금리 도달?

얼마전 중국 국영기업들 중 5곳이 미국의 회계 감독권이 강제적으로 적용되는 2024년 이전에 자진하여 미국 주식시장으로부터 상장 폐지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로 인해 미국과 중국의 금융 디커플링은 더욱 심화되고있다. 안그래도 후진적인 중국의 자본시장이 더욱더 폐쇄적이고 낙후된 상태로 있게 되지 않을까?

 

해당 계획을 발표한 중국 국영기업들에는 아시아 최대 석유 및 가스 생산기업인 PetroChina, 중국 최대 국영보험사들 중 하나인 China Life Insurance Company, 그 외에 Aluminium Coporation of China, Sinopec 및 Sinopec의 석유화학계열 자회사가 포함되어 있는데 전문가들은 해당 기업 주식들의 거래가 이미 대부분 중국 본토 및 홍콩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지적하지만, 해당 기업 주식 시가총액은 모두 $318bn 이상이다.

 

주가조작으로 나스닥 상장폐지된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 커피'

 

 

Kingston Securities의 리서치 부문 대표 Dickie Wong은 중국 국영기업들의 이번 결정이 “전략적이고 정치적인 행보”라며, 다른 중국 국영기업들 역시 미-중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에서 자진 상장 폐지 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있다.

 

 

그렇다면 왜 상장폐지를 결정했을까? 이유는 단순하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기업에 대한 정보공개를 의무화하는 미국 법률이 부당하다는 것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기업에 대한 정보 공개가 중국기업에 대한 미국의 주권 침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다만 Wong은 Alibaba와 같은 중국 민간기업들의 경우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해당 기업들의 상장폐지 계획 발표 직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hina Securities Regulatory Commission, CSRC)는 이 기업들이 “미국 상장 이후 미국 자본시장 법과 규율을 철저하게 준수해왔으며, 이번 상장 폐지 결정은 스스로의 사업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공개하였다.  중국 공산당의 폐쇄적인 속성이 이러한 사례로 너무 명확히 보인다.

 

 

중국 정부는 일반적으로 중국 기업들이 외국 규제당국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국가 안보를 이유로 들며 제지해왔으나, 중국 기업들의 대규모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해 어느정도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왔음. 예를 들어 올해 4월 중국정부는 해외 기업들의 정보공유를 제한하는 법안을 수정했음. 또한 7월달에는 중국 규제당국은 정보의 민감성에 따라 기업들을 분류하는 시스템을 고려중이며, 이는 일부 중국 기업들의 자진상장 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FT 보도가 있었음. 로펌 Wintell &Co의 Eugene Weng 변호사는 중국 국영기업들의 이번 상장폐지 계획이 동시에 발표된 것은 이들이 “고위 규제당국의 비호를 받고 있음”을 시사하며,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기업들의 정보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만큼 해외 금융 익스포져를 줄이려는 이들의 판단은 합리적이라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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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bps 금리인상 결정이 있었던 727FOMC 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Powell 의장은 정책금리가 중립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하면서 많은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 중립 금리' 란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금리' 또는 경제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금리'를 의미하는데. 교과서에서는 경제가 인플레이션 및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NY FedWilliam Dudley 총재는 본인이라면 Fed가 중립금리에 도달했다는 발언에 좀 더 회의적일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Lawrence Summers 전 미 재무장관은 해당 발언이 Powell 의장의 희망사항(wishful thinking)”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굉장히 간접적이고 의도를 알기 어려운 화법을 구사하던 이주열 전 총재와 달리 보다 개방적이고 직설적 화법을 구사하는 이창용 총재도 '중립금리' 수준에 대한 얘기는 외부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Fed가 중립금리에 도달했다는 Powell 의장의 발언이 옳을 수도 있다. Fed를 비판하는 이들은 FedECBBoJ같은 주요 중앙은행들보다 더 hawkish한 발언과 정책을 시행해왔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데 ECBBoJ의 정책금리는 아직 0% 혹은 그 부근을 유지중이며, 그 결과 달러의 가치는 올해들어 10% 가량 상승하였으며 필자는 달러 가치의 10% 상승은 최소 50bp 이상의 금리인상 효과에 상응한다고 평가한다.

 

 추가로 Fed6월부터 QT(양적축소)를 시행하며 보유중인 USTMBS 채권을 각각 월 $30bn, $17.5bn의 속도로 줄이기 시작했는데 이는 QT 시행 첫 3개월간 Fed의 보유자산이 총 $142.5bn 축소되었음을 의미한다.

9월달부터 Fed의 보유자산 축소 속도는 UST $60bn, MBS $35bn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는 내년 8월까지 $1.14tn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에 해당. 필자는 QT 시행 역시 최소 50bp 금리인상 효과를 낸다고 평가한다.

 

달러 가치 상승과 QT 효과를 고려할 때, 이미 미국 정책금리는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이번 통화정책 긴축 사이클에서 최고 정책금리 수준은 이전 대비 낮을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추가로 채권시장의 단기 및 장기 구간 금리 급등 움직임은 Fed의 긴축이 이미 상당 부분 적용되었음을 시사하고있다. 시장이 이미 Fed의 최종 정책금리 수준을 3-3.25% 부근으로 반영했다고 평가되기도 하는데 Fed가 분명히 내부 모델을 통해 달러 강세와 QT에 따른 금리인상 효과를 어느정도 추정하고 있을 것이며, 만약 그렇다면 Fed는 이를 대중과 공유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