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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미국경제

Fed의 FOMC recap 및 연준으로 인한 경기침체 유발이 바람직한지?

 

한국시간으로 바로 오늘 새벽 FOMC 정책회의를 통해 Fed는 정책금리를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75bp 인상한 2.25-2.50%으로 결정하였는데 이번 금리인상으로 Fed는 1981년 이후 가장 공격적인 긴축싸이클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Fed는 올해 3월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했으며, 5월달에는 50bp, 6월달에는 1994년 이후 처음으로 75bp 인상을 시행.
 
이렇게 결정한 배경에는 역시 예상보다 강력한 인플레가 그 배경에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약 40년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해 남은 기간동안 Fed는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나, 다음 9월 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가 75bp를 유지할지, 아니면 50bp로 줄어들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Powell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Fed가 통화정책 긴축을 지속하는 동시에 “금리인상 속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며 해당 발언은 시장에서 생각보다 연준의 태도가 덜 hawkish하게 받아들여지면서 S&P 500 지수와 Nasdaq 지수는 각각 2.6%, 4.1%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은 랠리, 금리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UST 2년물 금리는 8bp 하락한 2.97%를 기록하였다.
 

Goldman Sachs Asset Management의 CIO Ashish Shah는 “Fed의 hawkishness가 고점을 지났다”며 앞으로 금리인상 속도는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그러나 Powell 의장은 9월달에 “또 한번의 일반적이지 않은 대규모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았으며, 경제데이터가 뒷받침되는한 급격한 금리인상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였다. 또 다른 IB인 ING의 James Knightley는 “인플레이션은 Fed의 정책목표 일순위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성장을 포기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하였다.
 

경기침체 공포


이번 금리인상은 미국 2분기 GDP가 발표되기 하루 전날 이루어졌으며 오늘 GDP 발표 결과에 따라 리세션을 정의하는 일반적인 기준들 중 하나인 2개 분기 연속 GDP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Powell 의장은 견조한 노동시장 등 다른 경제강세 신호를 언급하면서 반대 입장을 표명하였다. Powell 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가 리세션에 진입했다고 보지 않으며, 그 이유는 경제의 많은 부분들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리세션을 피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평론가들은 미국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리세션에 진입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재 인플레이션의 주요 근원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고, 단순한 경제모델에만 기반한 것에 불과하다고 보는 학자들이 있다. 물론 인플레이션은 악재이며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 가장 큰 피해를 미침. 소득 하위 20%의 미국인들은 식료품, 가솔린, 주택 지출에 소득의 약 60%를 사용해야하며, 이는 고소득층보다 훨씬 높은 비율.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득 최하위층은 같은양의 생필품 구입을 위해 이전보다 매월 $300 이상을 더 지출해야함.
 

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세션에 따라올 피해는 인플레이션보다 심각하다고 주장. 실직이나 노동시간 감소로 인한 손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추가로 지불해야하는 비용을 크게 넘어서며, 특히 실직자들에 대한 피해는 수년간 지속됨.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50년래 최저치 부근인 3.6%이며, 평균적으로 매월 45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생겨남. 전체 노동자들에 대한 총 임금규모는 팬데믹 리세션 이후 15% 상승했으며, 이는 동기간 인플레이션보다 2%포인트 높은 수준. 반면 대공황 당시 인플레이션 증가율은 임금 증가율을 넘어섰었음.
 

 

전통적인 필립스 곡선(좌) 실제 실업률과 물가와의 관계


리세션을 통한 인플레이션 문제 해결에는 여러 문제점이 존재한다고 설명. 첫번째, 필립스 곡선은 직관적이지만, 1970년 이후부터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의 관계는 약화되면서 필립스 ‘곡선’보다는 필립스 ‘구름’모양에 더 가까워졌음. 따라서 필립스 곡선만으로 정책을 결정하기엔 부적절하다고 본다. 두번째, 필립스 곡선은 인플레이션이 수요 주도로 발생했을 때만 유효하나,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인플레이션 주요 원인들 중에는 팬데믹 및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혼란지속이 포함됨. 필자는 노동자들과 그들의 가정을 보호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는 것이 정책 목표가 되어야한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