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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미국경제

미 달러 강세와 미국 기업 실적

미국 경제는 유래없는 금리 인상 속도로 인해 근 20년래 최고의 달러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달러 강세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까?


미국은 내수가 탄탄한 나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수출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렇게 수출비중이 높은 경우 달러가 강세면 외국 통화로 벌어들인 돈을 자국통화인 달러로 환산할 경우

기업의 실적은 악화된 것으로 보이게 된다. 또한 기업입장에서도 외국에서 제품, 서비스에 대한 가격을 부과할때 환전시 더 낮은 달러로 환전되기 때문에 더 높은 가격으로 가격을 부과하여 수요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발생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에서 매출 ₩1,300,000 발생시킨 경우

 

o  달러 약세 (1$ =1,000)인 경우 자국통화 표시 매출 실적 $1,300 발생했겠지만  달러 강세 (1$ =1,300)인 경우 자국통화 표시 매출 실적 $1,000로  똑같은 제품을 판매하고도 $300만큼 실적이 감소한다.

 

또한 이를 만회하기 위해 판매가격을 인상하는 경우 기본적인 수요-공급법칙에 의한

추가적인 수요 감소를 불러일으킬 우려마져있다.

 

수요-공급 곡선

위에 내용이 기본적인 설명이었다면 구체적으로 미 기업의 실적을 예상한 IB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수십억 달러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이들 중 많은 기업들이 올해 남은 기간동안의 실적 가이던스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보고있다.

 

이번달 달러가 20년래 최고치까지 상승하면서, IBM, Netflix, Johnson & Johnson, Philip Morris 등을 포함한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감소량은 매일 증가하고 있으며, Apple, Microsoft 등 매출의 상당 부분이 미국 외에서 발생하고, 실적발표를 곧 앞두고 있는 대형 기술주들도 여기에 며칠 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높은 인플레이션 및 통화정책 긴축은 기업 및 소비자 수요 감소에 대한 압박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번 기업실적 발표시즌에서 글로벌 경제 둔화 신호가 관찰될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인플레에 대응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달러 강세로 인해 이번 기업실적은 더욱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SBC의 전략가 Max Kettner는 “달러 강세가 여기서 멈춘다고 하더라도, 지난 12개월간의 달러 상승세만으로도 기업들의 향후 실적전망이 추가 하향조정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달러는 Fed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급격히 금리를 인상하면서 상승했으며, Fed는 바로 오늘  75bp 금리인상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반적으로 높은 금리는 해외 투자자들을 유인하면서 해당 통화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국으로의 추가적인 자금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 사업규모가 큰 미국 기업들은 앞서 말한대로 달러 강세로 인한 해외 매출가치 및 경쟁력 감소로 이어지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앞으로 달러 강세가 얼마나 지속될 지는 미 연준의 9월 이후 금리인상 속도 조절, 미 연준외 주요국 및 여타 신흥국 등의 금리 인상 보조 속도 등에 따라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