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의 말대로 미국 경제는 과연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연착륙을 가능하게 할수 있을까?
의도치 않았겠지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올해초 전세계인을 상대로 계속 거짓말을 하였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현상이고 곧 사라질 것이다"
공개석상에서 습관처럼 내뱉던 위 말과 달리 인플레이션은 장기간 지속되었고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미연준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긴급하게 금리인상을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파월이 또 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는것이 아닌지 시장의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두 번째 거짓말은 바로 경기침체 없이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과연 경기침체 없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인지 아니면 또 다시 거짓말을 연속적으로 하게 될 것인지 알아보자.
- 팬데믹 초창기에 이코노미스트들과 중앙은행 관계자들 등 전문가들은 V, W, L 등 다양한 알파벳 모양을 사용하며 여러가지 경제회복세 시나리오들을 대중들에게 설명하였다. 전통적으로 중앙은행은 비행기 착륙에 빗대어 경제가 경착륙 혹은 연착륙 할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으며 Powell 의장을 비롯한 Fed 관계자들은 역시 알파벳 대신 연착륙/경착륙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예상하고 있다.
- Nuveen의 CIO Andrews Persson은 지난달 “연착륙이 아직 우리의 base case이지만, 활주로는 점점 짧고 좁아지고 있다”고 설명. SocGen의 매크로 전략가 Kit Juckes는 최근 유럽 출장에서 만난 고객들이 “모두 경착륙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Powell 의장 역시 인플레이션 대응이 “어느정도 고통을 동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난주 경고하였다.
- 물론 글로벌 경제 향방 관련 Fed에 집중하는 것은 적절하고 미국의 금융시장은 미국내 경제상황, 투자환경 뿐만아니라 전세계의 경제상황과 글로벌 투자환경을 주도하고 있다. 만약 예상과 달리 인플레이션 경로가 Fed의 통제를 벗어날 경우 FED는 이를 통제하기 위해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대응할것으로 예상된다.
- 이는 미국 국채시장, 주식시장, 달러가치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자만 경착륙을 원하는 중앙은행은 전세계 어느곳에도 없을 것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미 연준이 경착륙을 시도하는 경우 달러가치 급등, 인플레이션, 외환보유고 부족 등 벼랑끝에 몰린 신흥국 시장은 혼란에 빠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치 제 2의 금융위기, 외환위기 처럼 말이다. 또한, 신흥국 뿐만아니라 유럽 정부채 시장은 투자자들이 ECB의 유로존 분열방지 정책을 시험할 경우 언제든지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다.
- 또한 일본 중앙은행(BoJ)은 전세계적인 금리인상 추세를 거스르고, 계속해서 일본 정부채 금리를 0% 부근으로 유지하려하고 있음을 잊어선 안됨. 일부 투자자들과 헤지펀드들은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일본 정부채 금리 상승에 베팅하고 있음. Bank of Singapor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Mansoor Mohi-uddin은 만약 이들의 전망이 맞을 경우, 일본 정부채 금리는 급등하면서 2015년 1월 스위스 중앙은행이 swiss franc 상한선을 폐지했을 때와 비슷한 충격이 글로벌 시장에 발생할 것이라 설명. 동시에 Mohi-uddin은 “이는 (일본이) 인플레이션을 2%위로 올릴 수 있는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법한 찬스”라며 BoJ가 반대세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 설명.
The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BIS)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경우, 정책을 되돌리는 비용은 매우 클 수 있다”며 적시(timely)에 확고한(firm)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BIS는 중앙은행들은 (강한 대응의) 장기적 이익이 어떤 단기적 비용보다도 크다는 것과, 중앙은행의 신뢰성(credibility)은 리스크를 감수하기엔 너무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는다.
작금의 인플레이션은 70년대의 데자뷰인가??
현
- 혀냊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 확장적인 재정정책, 인플레이션 상승, 유가 상승 등은 모두 70년대와 상당한 유사점을 띄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과연 70년대의 인플레이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무엇이 다를까? 과연 지금의 상황은 70년대의 반복인가?
- 하지만 70년대 상황과 현재의 상황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하며 차이점은 아래와 같다
- 1) 현재는 원유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1970년대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며, 과거에는 중동의 원유에 세계가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현재는 미국은 셰일혁명으로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변모하였다.
- 2) 팬더믹 이전인 ‘19년 말 유가는 배럴당 $60 수준에서 현재 약 두 배 가량 상승하였다. 하지만, 70년대 WTI는 1970년 배럴당 $3 수준에서 1980년에 배럴당 $40까지 치솟으며 약 10배 상승한 것에 비하면 상승폭은 과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 3) 60년대의 인플레이션은 재화 및 서비스를 모두 아우르는 광범위한(broad) 범주에서 시작된 반면, 작년에는 공급망 붕괴에 따른 상대적으로 협소한(narrow) 재화 인플레이션에서 발생하였다.
- 하지만 무엇보다도, 70년대와 상황과 현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장 참여자들이 인플레이션에 익숙한지 여부이다. 70년대의 40대는 이미 유사한 인플레이션 에피소드를 3번이나 겪었겠지만, 오늘날의 40대는 이러한 인플레이션은 처음이며, 오히려 장기적인 디플레이션 추세에 길들여져 있다. 미국 금리 30년 추이나, Fed 정책금리 30년추이를 봐도 이는 충분히 알 수 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기업 및 가계가 마주하고 있는 마인드셋 및 익숙함이 가장 중요한 차이가 아닐까 싶다.
- 다행히, Miller(Volcker의 전임)와는 다르게 Powell은 참고할 수 있는 전례가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상황은 녹록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제가 생산 가능한 역량 대비 더 높은 매수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견인하면서, 그 수준이 명백히 높은 상황임. 이에 Fed는 1) 리세션을 초래하여 인플레이션을 급히 통제하거나(단, 70년대 보다는 온건한 수준으로), 또는 2) 리세션에 근접한 수준의 경제적 정체를 유도하면서 - 동시에 인플레이션은 향후 몇 년간 높게 유지하는 정책적 옵션을 취할 수 있는데, 최근 FOMC로 미루어 볼 때, Fed는 후자를 선택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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